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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한무의 이것저것 요모조모

저희집엔 어항이 있어요. 원래는 구피를 키웠었는데, 비싼 애들은 금방 죽고, 새끼를 낳아도 커가며 죽고, 그래서 구피는 더이상 안키우고, 제일 생명력이 좋은 "네온 테트라"만 키우고 있어요. 그런데, 몇달전 같이 사는 남자와 공원에 갔다가 공원 작은 연못에서 아이들이 올챙이 잡는다고 모여있는 걸 봤어요. 곤충과 동물을 좋아하는 같이 사는 남자도 아이들속에서 올챙이를 잡겠다며 섞여있더라구요. 그러더니, 진짜 올챙이를 데려와서 저희집 어항에 넣었어요. 전 그사실을 모르고 여러날을 지내다가 어항에 왠 커다란게 뒤뚱뒤뚱 헤엄치나 봤더니 올챙이래요.ㅠㅠ. 저는 키우기싫지만, 우리집에서 여러날을 살아냈으니 당장 내쫓을 수도 없고 해서 우선 지켜보려고 했답니다.

없는게 없는 다이소. 요즘엔 문구류 하면 다이소죠. 종류도 많고 예쁜 것도 많고, 가격도 적정하고 말이죠. 코로나 시국 취미생활의 일환으로 짬짬이 그림 좀 그려보려고 몇가지 도구들을 구매해봤어요.^^ 스케치북 A4사이즈 32매짜리 3,000원. 캘리그래피 붓펜 세트 0.5mm 24색 5,000원. 디자인 트윈마카 10mm/0.6mm 5색 2,000원짜리 2세트. 미술학원 다닌 적도 없고, 그림은 완전 못그리는데 한번 해보려구요. 아니면 저렇게 놔두고 장식품 되거나, 조카 선물로 탈바꿈 할 수도 있겠지만요.ㅋㅋ 혹시나 그림 그리게 되면 올려볼게요. 아주 유치한 유치원생 수준 그림이 나올게 뻔할듯요.ㅋㅋ 그래도 저렇게 문구류 한가득 사면 왠지 모를 뿌듯함이 생기는건 어릴 때나 나이 먹은 지금이나 똑같네요.ㅎ..

코로나 시국이라 바깥에 잘 나갈수도 없고해서 지난 여름, 가을에 비즈팔찌좀 만들었더랬죠. 만드는건 간단한데 저는 심플한게 좋고 그래서 저렇게 심플하게 만들었어요. 하나씩 만들어서 그날그날 옷 스타일과 컬러에 맞춰서 하고 다녔는데 그걸 본 지인들이 산거냐고 물어서 직접 만든거라고 했더니 팔아보라고 그러더라구요. 그런데 저거 하나 만들어서 팔기엔 내가 종일 저거만 하고있을 수도 없고.ㅋㅋ 심심할 때 하나씩 취미로 만드는게 좋은 것 같다는 결론이었어요. 어린이용 아닌가 할 수도 있겠지만, 제가 워낙 유치한거 좋아하기도 하고 봄,여름 같은 계절엔 포인트로 과하지않게 하고 다니기 좋은 것 같더라구요. 귀엽기도 하고, 소녀갬성도 있고. 비용도 얼마 안들고. 지인들에게 선물하기도 좋은 듯 하구요.^^ 도움이 되셨다면..